암살:한국 독립운동을 배경으로 한 걸작
1. 출연진 및 등장인물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암살(2015)은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을 배경으로 한 액션 드라마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오달수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출연하며, 강렬한 연기와 입체적인 캐릭터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 안옥윤(전지현): 독립군 저격수로, 강인한 정신력과 뛰어난 사격 실력을 갖춘 인물이다. 어린 시절 일본군에 의해 가족을 잃고, 독립군으로 성장해 조국을 위해 싸운다. 차분하면서도 결단력 있는 성격을 지니며, 작전 수행 과정에서 인간적인 고뇌를 보인다.
- 염석진(이정재): 대한민국 임시정부 소속으로 활동하나, 사실은 일본과 내통하는 이중첩자다. 겉으로는 독립운동가로 위장하지만, 자신의 안위를 위해 동료를 배신하는 복잡한 캐릭터다. 그의 선택이 영화의 주요 갈등을 형성한다.
-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냉철하고 철저한 청부 암살자로 등장하며, 어떤 의뢰든 돈을 위해 처리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안옥윤과의 만남을 통해 점차 변화를 겪으며, 본인의 신념과 맞서는 내면적 갈등을 보인다.
- 속사포(조진웅): 하와이 피스톨의 동료로, 유쾌하면서도 강한 전투력을 지닌 인물이다. 총을 빠르게 다루는 것이 특징이며, 영화의 긴장감을 완화하는 코믹한 역할도 수행한다.
- 황덕삼(오달수): 속사포와 함께 행동하는 동료로, 다소 소심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큰 역할을 하는 캐릭터다. 그의 유머러스한 행동이 영화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 강인국(이경영): 친일파 기업가로, 일본의 지원을 받아 부와 권력을 누리는 인물이다. 독립운동가들의 암살 대상이 되며, 극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 김구(김홍파):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도자로 등장하며, 독립운동을 위해 암살 작전을 계획하는 인물이다. 역사적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하여 영화의 현실감을 높인다.
2. 줄거리
1933년, 조선은 여전히 일본 제국의 지배 아래 놓여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군 주요 인물과 친일파 타도를 위한 은밀한 암살 작전을 기획한다.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전지현)이 암살팀의 리더로 선발되고, 그녀는 폭탄 전문가 속사포(조진웅)와 변장술에 능한 황덕삼(오달수)과 함께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작전은 시작부터 위태롭다. 독립군을 배신한 임시정부 경무국장 염석진(이정재)은 일본 측과 손을 잡고, 이들을 제거하려는 계략을 세운다. 염석진은 이중첩자로서, 한때 동지였던 이들을 쫓아다니며 끊임없이 추적한다.
한편, 비밀스럽고 냉철한 청부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과 그의 파트너 속사포는 예상치 못한 의뢰를 받는다. 일본 측에서 안옥윤을 암살하라는 명령이 내려온 것이다. 하지만 하와이 피스톨은 그녀와 마주치며 단순한 의뢰 이상의 무언가를 깨닫기 시작한다. 그의 과거와 얽힌 진실이 점차 밝혀지며, 그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도쿄에서 열린 친일파 강인국(이경영)의 회합. 작전 실행의 순간이 다가오지만, 배신과 음모,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얽히며 모든 것이 뒤엉킨다. 암살팀과 일본군, 염석진의 첩자들이 맞부딪히는 가운데, 살아남아야 할 자와 사라져야 할 자들의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이 다가온다.
이 치열한 혈투 속에서, 독립을 위한 이들의 결단과 희생은 과연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인가?
3. 감상평
암살은 한국 영화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남을 만한 영화다. 먼저, 스토리의 탄탄한 구성과 복잡한 캐릭터 간의 갈등이 인상적이다. 특히, 염석진의 배신과 안옥윤의 독립운동에 대한 신념이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하와이 피스톨과 속사포의 유머러스한 장면이 영화의 무거운 분위기를 적절히 완화해 준다.
액션 연출 역시 뛰어나며, 총격전과 추격전의 속도감이 몰입도를 높인다. 세트와 의상 또한 당시 1930년대의 분위기를 정교하게 재현해, 시대적 배경에 대한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무엇보다 전지현의 연기는 기존의 이미지와 다른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주며,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그러나 일부 전개가 다소 길어질 수 있어 긴장감이 순간적으로 완화되는 점은 아쉬운 요소다. 하지만 이를 보완하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연출력 덕분에 이러한 단점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암살은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라, 독립운동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서사를 풀어낸 작품이다. 극적인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명작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