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서브스턴스(The Substance):인간 노화와 젊음 그리고 정체성

by 연이아빠의 LAB 2025. 3. 17.

서브스턴스(The Substance):인간 노화와 젊음 그리고 정체성

1. 출연진 및 등장인물

 

  • 엘리자베스 스파클(Elisabeth Sparkle): 데미 무어가 연기한 주인공으로  한때 오스카 상까지 거머쥔 인기 여배우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인기가 사그라들고  오랜 시간 진행해오던 에어로빅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하게 됩니다.
  • 수(Sue): 마가렛 퀄리가 연기한 캐릭터로  엘리자베스가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을 통해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신한 후의 자아입니다.
  • 남자 간호사: 엘리자베스가 병원에서 만나는 의문의 남성으로  그녀에게 '서브스턴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2. 줄거리

한때 할리우드의 정상에 올랐던 배우 엘리자베스 스파클(데미 무어 분)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엘리자베스는 과거 오스카상을 거머쥐었던 화려한 경력을 가진 배우였지만, 이제는 점점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녀가 오랜 시간 진행해 온 TV 에어로빅 프로그램에서도 더 이상 출연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으며, 자신이 시대에 뒤처지고 있다는 현실을 실감합니다. 노화와 함께 인기가 시들어가는 상황은 그녀에게 커다란 좌절감을 안깁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병원에서 그녀는 한 남자 간호사(에디 마산 분)를 만나게 되고, 그는 비밀리에 실험되고 있는 혁신적인 치료법 ‘서브스턴스(The Substance)’를 소개합니다.

서브스턴스 – 7일마다 변하는 몸과 정신

이 약물은 단순한 미용 시술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변할 수 있는 기적의 물질입니다. 이를 복용하면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으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7일마다 원래 모습과 새로운 모습이 교체되며, 각 자아는 일주일씩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노화를 멈추고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혹해, 서브스턴스를 사용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수(마가렛 퀄리 분)라는 이름의 젊고 매력적인 여성으로 변신하게 됩니다.

새로운 삶의 시작, 그리고 점점 깊어지는 갈등

처음에는 엘리자베스와 수가 서로의 삶을 번갈아 살아가는 방식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자신이 다시 젊어진 기분을 만끽하며, 오랫동안 잊고 있던 화려한 삶을 즐깁니다. 반면, 수는 처음에는 단순히 엘리자베스의 또 다른 자아로서 살아가는 것을 받아들이지만, 점점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하게 됩니다.

수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형성하면서, 엘리자베스가 원래 가졌던 삶을 자신이 온전히 차지하고 싶다는 욕망을 갖게 됩니다. 그녀는 자신이 단순히 일주일짜리 대체물이 아니라, 진짜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합니다. 반면, 엘리자베스는 점점 자신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통제할 수 없는 싸움,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

이제 두 자아 사이의 관계는 단순한 교대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경쟁으로 변합니다. 엘리자베스는 자신이 점점 사라질 위험을 감지하고, 원래의 삶을 되찾기 위해 서브스턴스를 끊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미 수는 완전히 독립적인 존재가 되어 있었고, 엘리자베스의 결정을 거부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는 더 이상 ‘대체물’이 아니라, 진짜 엘리자베스가 되려고 합니다. 그녀는 과거 엘리자베스의 삶을 하나씩 차지하며,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엘리자베스는 서브스턴스를 계속 사용하지 않으면 자신의 존재 자체가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과연,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원래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서브스턴스의 힘에 굴복해 새로운 ‘수’에게 자리를 내어줄 수밖에 없을까요?

이 영화는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니라, 정체성과 존재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3. 감상평

<서브스턴스>는 노화와 젊음, 그리고 자아 정체성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데미 무어는 엘리자베스 역을 통해 노화로 인한 불안과 절망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마거릿 퀄리는 젊음의 쾌락과 그로 인한 공허함을 생동감 있게 연기합니다.

영화는 신체 변형과 분리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한 파멸을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묘사합니다. 특히, 엘리자베스와 수의 관계는 현대 사회에서 외모와 젊음에 집착하는 인간의 모습을 반영하며, 이는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그러나 일부 관객에게는 과도한 신체 훼손 장면과 잔혹한 묘사가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감상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반적으로 <서브스턴스>는 인간의 욕망과 자아 분열을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배우들의 열연과 강렬한 비주얼이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