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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2025):디즈니의 파격적 재해석,새로운 공주의 탄생

by 연이아빠의 LAB 2025. 3. 29.

백설공주(2025):디즈니의 파격적 재해석,새로운 공주의 탄생

1. 출연진 및 등장인물

레이첼 제글러 (Rachel Zegler) – 백설공주 / Snow White

  • 역할: 이야기의 주인공. 고전 동화 속 '순종적이고 착한' 공주에서 벗어나 자기주도적이고 사려 깊은 새로운 세대의 공주로 재탄생했다.
  • 성격: 선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지만  이제는 말보다 행동으로 변화시키려는 용기를 가진 인물.
  • 영화 속 의미: 백설공주는 더 이상 구출되어야 할 존재가 아닌  왕국을 구하는 리더로 성장한다. 그녀는 폭력 없이도 단호하게 맞서며  아름다움의 기준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운다.

배우 코멘트: 레이첼 제글러는 인터뷰에서 "백설공주는 이제 더 이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되기 위해 사는 인물이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그로 인해 세상이 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갤 가돗 (Gal Gadot) – 여왕 / Evil Queen

  • 역할: 백설공주의 계모이자 마법의 거울과 집착에 사로잡힌 여성. 그녀는 고전의 악역을 훨씬 더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존재로 표현한다.
  • 성격: 아름다움과 권력을 갈망하며, 점점 내면이 침식되어가는 인물. 그녀는 단순한 질투심이 아니라, 사회의 기대에 짓눌린 여성으로서의 고통도 표현한다.
  • 영화 속 의미: 여왕은 '나이듦에 대한 두려움', '외모 중심의 평가', '권력욕'이라는 현대 사회의 압박을 상징하며, 비극적인 악역으로 그려진다.

 명장면: 독이 든 사과를 백설에게 건네며 속삭이는 장면에서, 갤 가돗은 섬뜩하면서도 슬픈 눈빛으로 관객의 공감을 유도한다. 단순한 ‘나쁜 계모’가 아닌, 상처 입은 인간의 복합성을 보여준다.

 앤드루 버넘 (Andrew Burnap) – 조너선 / Jonathan

  • 역할: 원작의 ‘왕자’ 자리를 대체한 새로운 남자 주인공. 전형적인 구출자가 아닌, 백설공주의 여정을 지지하고 동행하는 동등한 파트너.
  • 성격: 진취적이고 사려 깊으며, 자신의 이상보다 백설의 선택과 판단을 존중하는 인물.
  • 영화 속 의미: 이 캐릭터는 디즈니가 젠더 관계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 상징적인 존재다. 그는 ‘로맨스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세상을 바꾸는 협력자이다.

2. 줄거리

옛날 옛적, 백설처럼 하얀 피부와 장미처럼 붉은 입술, 흑단처럼 검은 머리를 가진 한 소녀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백설공주.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새어머니인 마법의 여왕 아래에서 자란 그녀는 언제나 타인의 시선과 규율 속에 살아가야 했다.
그러나 백설은 수동적으로 감정을 억누르는 대신  진실과 자유를 추구하는 내면의 힘을 점점 키워나간다.

거울은 매일 여왕에게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는… 백설공주입니다."

질투에 휩싸인 여왕은 암살자를 보내 그녀를 숲속에 버리게 한다.
죽을 뻔한 순간  백설은 숲 속에서 일곱 난쟁이들 대신 각기 다른 배경의 유랑민들을 만난다.
그들은 그녀에게 자립, 연대, 진실한 우정을 가르쳐준다.

이제 백설은 더 이상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녀는 스스로를 구하고  왕국을 바로잡기 위해 용기를 낸다.
사과를 받아먹는 장면은 여전히 등장하지만 이제 그 장면은 단순한 유혹이 아닌 선택의 갈림길로 재해석된다.

마지막 전투에서 백설은 거울의 힘과 마법을 직면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여왕과 맞선다.
결국, 백설은 진정한 아름다움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믿는 것임을 증명하며 새로운 리더로서 왕국을 이끌 준비를 마친다.

3. 감상평

2025년 백설공주는 단순한 실사화가 아니라  동화에 담긴 구조 자체를 재구성한 의미 있는 시도다.
이 영화는 단순히 “여자가 강해졌다”는 서사로 그치지 않고,
권력, 아름다움, 자아정체성, 그리고 여성 연대에 대한 다층적 질문을 던진다.

레이첼 제글러는 특유의 천진함과 내면의 강단을 조화롭게 표현하며
고전 동화 속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그녀가 부르는 오리지널 뮤지컬 넘버는 감미롭고 설득력 있다.
특히 "I Choose to Be Me"는 그녀의 성장과 자립을 압축한 감정의 절정 장면으로 남는다.

갤 가돗은 디즈니 악역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강렬한 여왕을 연기한다.
단순한 ‘악녀’가 아닌, 자기 존재를 갈구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며
그녀 역시 사회적 구조 속에 갇혀 있던 또 다른 피해자임을 시사한다.

화려한 세트 디자인, 고전적이면서 현대적인 의상
동화와 리얼리즘이 공존하는 촬영 기법도 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든다.

 

2025년의 백설공주는 왕자의 키스로 깨어나는 소녀가 아니다.
그녀는 자신을 구하고  옳은 것을 위해 싸우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간다.

디즈니의 고전 재해석 중 가장 상징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단지 여성의 힘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이에게 ‘진짜 나로 살아갈 용기’를 말하는 이야기다.

"Mirror, mirror on the wall,
I no longer need your call."

이제 거울의 대답이 필요 없는 공주.
그녀는 아름답고, 강하며, 깨어 있는 현대의 백설공주다.

『백설공주(2025)』는 지금, 당신을 위한 새로운 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