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2008):혼돈 속에서 드러나는 진짜 영웅의 얼굴, 그는 빛이 아닌 어둠 속을 선택했다.
“You either die a hero, or you live long enough to see yourself become the villain.”
"영웅으로 죽든가, 아니면 오래 살아서 결국 악당이 되는 자신을 보게 되든가."
1. 출연진 밑 등장인물
- 크리스찬 베일 (브루스 웨인 / 배트맨)
고담시를 위해 밤마다 정의를 실현하는 복면 히어로.
법의 한계 밖에서 싸우지만, 자신이 진정 영웅인지 괴물인지 끝없이 고민하는 인물. - 히스 레저 (조커)
혼돈과 파괴를 즐기는 광기 그 자체. 규칙도 목적도 없이, 단 하나의 질문을 던지는 존재:
“세상을 움직이는 건 과연 정의인가, 공포인가?” - 아론 에크하트 (하비 덴트 / 투페이스)
고담의 정의로운 검사였지만, 조커의 음모로 인해 얼굴 절반이 불타고
정의와 복수 사이에서 추락하는 비극적 인물. - 게리 올드먼 (제임스 고든)
배트맨의 유일한 경찰 협력자.
시민을 위해 원칙과 현실 사이에서 타협하는 이상주의자.
2. 줄거리
고담시에는 평화가 찾아오는 듯했다.
범죄 조직은 사라지고, 배트맨의 활약과 검사 하비 덴트의 법적 대응이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나를 보게 해줘. 진짜 모습을.”
이 한마디를 남긴 조커가 등장하면서 모든 것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는 은행을 털되 자기 부하부터 죽이고 범죄조직과 손잡되 그들조차 농락한다.
그는 목적이 없다. 오직 ‘혼돈’만을 믿는다.
“난 개처럼 뛰는 세상을 싫어해.
나는 혼돈을 선사하지.
혼돈은 공평하거든.”
조커는 배트맨과 고담시 전체를 도덕적 선택의 게임판 위에 올려놓는다.
- 한 배에는 죄수들, 다른 배에는 시민들이 탄 두 척의 배에 폭탄이 설치된다.
각 배에게는 상대방 배를 폭파할 수 있는 리모컨을 건넨다.
“자, 너희가 먼저 상대를 죽여야 살아남는다.” - 배트맨과 고든에게는 두 명 중 한 명만을 구할 수 있는 시간 제한을 건다.
하나는 브루스가 사랑하는 레이첼, 다른 하나는 고담의 희망 하비 덴트.
하지만 조커는 심지어 이 위치조차 거꾸로 알려주며 사람들의 판단을 엉망으로 비틀어버린다.
결국 레이첼은 폭사하고 하비는 얼굴 절반이 타버린 채 생존한다.
그는 점점 두 얼굴의 심판자 ‘투페이스’로 변해가며 코인 한 면에 정의를 다른 면에 분노를 싣고 사람들의 운명을 결정한다.
“공평하잖아. 누구에게나 같은 확률을 주니까.”
이제 조커는 말한다.
“한 명만 타락시키면 충분해.
이 세상의 ‘질서’는 허약해.”
그리고 그것이 하비였다.
3. 감독의 메시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다크 나이트』를 통해 슈퍼히어로 장르를 뛰어넘는 도덕철학의 영역으로 영화를 끌어올렸다.
조커는 단순한 악당이 아니다. 그는 우리가 믿고 있는 ‘선과 악’, ‘법과 정의’, ‘질서와 자유’의 경계를 지워버리는 혼돈의 철학자다.
배트맨은 그를 막기 위해 법의 테두리를 넘어서야 하며 마이클 케인의 말처럼
“때로는 영웅이 아니라, ‘희생양’이 되어야 시민들이 잠을 잘 수 있다.”
4. 감상평
『다크 나이트』는 모든 히어로 영화의 문법을 부쉈다. 구세주는 없고 정의는 완전하지 않다.
여기서 진짜 영웅은 박수받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욕을 감당할 줄 아는 사람이다.
크리스찬 베일은 내면의 혼란과 슬픔을 품은 배트맨을 그려냈고 히스 레저는 조커 그 자체가 되어 혼돈의 정점을 표현했다.
그의 웃음, 혀를 핥는 버릇, 눈빛, 심지어 대사의 호흡까지 모든 것이 설계된 듯, 그러나 날것 같았다.
하비 덴트의 추락은 “한 명의 타락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는 비극이었고, 배트맨이 모든 책임을 떠안고 사라지는 장면은 히어로의 반대편에 선 진짜 영웅의 얼굴을 보여준다.
그는 악당이 아니었다.
그는 어둠 속을 걸어간 ‘기사’였다.
“질서와 혼돈, 영웅과 악당 사이의 무너지는 경계. 『다크 나이트』는 한 인간이 어둠 속을 선택해야만 했던 이유를 묻는, 시대를 초월한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