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내란의 시작(2025)-진실을 향한 언론의 목소리가 꺾이지 않기를 바라는 아들에게, 이 영화는 큰 울림을 줍니다.
“압수수색은 단지 사무실을 뒤지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향한 언론의 사명을 짓밟는 행위다.”
1. 출연진 및 등장인물
- 김용진: 뉴스타파 전 대표이자 영화 감독. 이번 작품에서 기자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 압수수색 당시의 내부 상황과 대응 과정을 증언합니다.
-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 검찰의 수사 및 언론 탄압 의혹을 분석합니다.
- 윤석열: 현 대통령. 다큐멘터리 내에서 언론과의 갈등 핵심 인물로 등장합니다.
2. 줄거리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은 탐사보도 전문 매체 뉴스타파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7년간의 갈등을 다루는 다큐멘터리입니다. 특히 2023년 9월 검찰의 뉴스타파 압수수색 사건을 중심으로, 언론의 자유와 권력 간의 긴장 관계를 다룹니다. 윤석열 정부의 언론 통제가 본격화된 계기를 심층적으로 조명하며, 권력에 맞서는 언론의 사명을 담아냈습니다.
영화는 2019년 윤석열의 검찰총장 후보 청문회 말 바꾸기 답변부터 시작해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 윤석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태 봐주기 의혹 등 뉴스타파가 보도했던 주요 사안들을 되짚어 보며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특히 이 영화는 뉴스타파와 윤석열의 7년 전쟁을 그린 '사상 최초 압수수색 르포르타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영화의 핵심 내용은 2023년 9월, 서울중앙지검이 뉴스타파 사무실과 김용진 대표, 한상진 기자, 봉지욱 기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사건입니다. 이 압수수색은 명예훼손 사건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명예훼손 사건의 증거는 이미 공개된 기사 자체인데, 검찰은 강제 압수수색에 이어 기자들의 휴대폰까지 압수하는 극단적인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영화 제목에 '내란의 시작'이라는 강렬한 표현이 사용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 작품은 뉴스타파 등 비판언론을 겨냥한 초유의 압수수색과 악랄한 언론탄압이 대통령의 친위쿠데타, 즉 '윤석열 내란'의 시작점이었음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충격적인 부분은 검찰이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며 '본건과 관련된 전자정보'로 제한했음에도, 범죄와 관련 없는 정보들까지 위법하게 압수수색했다는 사실입니다. 봉지욱 기자로부터 압수한 전자정보에는 김건희 여사 관련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취재자료 등 윤석열, 김건희 관련 다른 취재자료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는 명백한 과잉 수사였습니다.
3. 감독의 메시지
감독 김용진은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심정으로 이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압수수색을 당해보지 않았다면 그 공포를 절대 알 수 없다”고 말하며,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는 “이 영화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4. 감상평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은 단순한 다큐멘터리를 넘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의 현주소를 성찰하게 하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권력에 맞서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인들의 투쟁의 현장은 '강 건너 불구경하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최전선입니다.
영화는 단순히 사건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뉴스타파 기자들이 겪은 인간적 고뇌와 투쟁을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어느 날 아침, 여느 때처럼 출근을 위해 집 현관문을 열었는데 별안간 장정 네댓이 들이닥쳐 압수수색 영장을 내미는 상황, 검찰 수사관들이 침실에 들어가 수납장을 뒤적거리고 책상 위에 올려둔 서류들을 일일이 살펴보는 장면들은 관객에게 깊은 충격을 줍니다.
한상진 기자는 검찰의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온몸의 힘이 빠져 비를 맞으며 주저앉았다는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눈물을 삼킵니다. 그러면서 이 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