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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2025):감시와 억압 속에서도 청춘은 빛난다.

by 연이아빠의 LAB 2025. 5. 6.

해피엔드(2025):감시와 억압 속에서도 청춘은 빛난다.

 

“우리는 감시당하고 있지만, 우리의 꿈까지 통제할 수는 없다.”
“자유는 선택이 아니라, 존재의 이유다.”

 

1. 출연진 및 등장인물

 

  • 유타 (쿠리하라 하야토): 음악에 열정을 가진 고등학생. 자유를 갈망하는 청춘.
  • 코우 (히다카 유키토): 사회에 반항하며 투쟁을 주도하는 친구.
  • 아타 (하야시 유타): 동아리 멤버로, 유타와 코우의 연결고리.
  • 밍 (시나 펭):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캐릭터.
  • 톰 (아라지): 유쾌한 동아리 분위기 메이커.
  • 나가이 교장 (사노 시로): AI 감시 체제를 도입하는 질서 집착형 인물.

 

2. 줄거리

가까운 미래, 디지털 감시가 일상화된 도쿄의 한 고등학교. 자유롭고 순수한 열정을 지닌 고등학생 유타는 음악 동아리 활동에 푹 빠져 있다. 그는 친구 코우, 아타, 밍, 톰과 함께 음악을 만들고, 연습하고, 청춘을 나눈다. 이들의 일상은 소소하지만 귀중한 순간들로 가득하다.

어느 날 이들은 장난삼아 교장의 고급 차량을 망가뜨리는 사건을 벌인다. 그 일이 빌미가 되어 학교는 AI 감시 체제를 도입하고, 복도엔 안면 인식 카메라가, 교실엔 감시 센서가 깔린다. ‘모든 움직임이 학교에 보고된다’는 경고문이 붙으며 학생들의 숨통은 점점 조여 온다.

유타는 음악에 집중하며 현실을 외면하려 하고, 코우는 “음악만으론 바뀌지 않아!”라며 행동에 나선다. 그는 게시판에 감시 반대 포스터를 붙이고, 감시망을 우회하려 해킹까지 시도한다. 둘의 갈등은 깊어지지만, 밍이 SNS 발언으로 정학당하는 일이 터지며 학생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결국 유타와 코우는 손을 맞잡는다.

졸업 페스티벌 무대를 저항의 장으로 바꾼 이들은 연주 중 스크린에 메시지를 투사한다. “우리는 감시당하지만, 우리의 영혼은 자유롭다.” 공연 후 유타와 코우는 퇴학당하지만, 이들의 메시지는 전국으로 퍼지고 결국 학교는 감시 체제를 철회한다.

마지막 장면, 유타는 이어폰을 끼고 빛이 내리쬐는 창가에서 음악을 듣는다. 영화는 ‘진짜 해피엔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속에 있다’는 문구로 끝난다.

 

3. 감독의 메시지

네오 소라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기억과 저항은 청춘의 특권이자 의무"라고 말한다. 디지털 감시라는 이름 아래 학생의 자유를 통제하는 사회 속에서, 청춘은 어떻게 자기 목소리를 지킬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그는 “학생들이 질문조차 할 수 없는 교실은 감옥”이라며, 영화가 단순한 학원물이 아니라 사회 구조에 대한 통찰과 청춘의 기록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누군가의 저항 덕에 지금의 권리를 누린다. 그 흔적을 기억하는 것이 어른의 의무다.”

 

4. 감상평

『해피엔드』는 청춘이라는 이름 아래 흔히 소비되는 서사를 거부한다. 절제된 영상과 감성적 음악, 비언어적 연출은 내면의 혼란을 시적으로 포착하며, 졸업 공연 장면은 저항의 정점이자 영화 전체의 하이라이트다.

쿠리하라 하야토는 유타의 내적 갈등을 절제된 눈빛으로 보여주고, 히다카 유키토는 날카로운 감정선으로 시대에 대한 분노를 체화한다. 그들의 연기는 섬세하면서도 단단하다.

이 영화는 불안정하고 미완성된 존재로서의 청춘을 말한다. 현실을 낭만화하지 않고, 그 속에서 꿈꾸는 것 자체가 저항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